바이올린
link  관리자   2023-11-29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기원은 16세기 무렵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기원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참으로 신비로움을 간직한 악기인데, 이 악기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데도 많은 수수께끼를 가진 악기이다.

수백 년 동안 모양도 제조법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점도 놀랄 만한 일이다.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나 아마티 등 지금으로부터 3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악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대로 소리를 내며 연주되고, 더구나 새로운 악기보다 가치가 엄청나게 나가는 것은 현악기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목관악기나 금관악기는 오래 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악기가 아니면 연주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는 악기의 재질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법 자체가 현대화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며, 피치가 전혀 맞지 않아 연주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바이올린이라는 현악기는 몇백년 동안 모양이 전혀 바뀌지 않은 채 유지되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어쪄면 이 점이 이 악기를 오케스트라의 주역, 리더로서 존재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바이올린 섹션의 리더가 콘서트마스터라고 불린다는 점은 설명하였는데, 콘서트마스터의 역할은 매우 크다. 곡의 표정을 결정하는 보잉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콘서트마스터이여,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제일 처음 음을 내는 의식인 튜닝의 지휘를 담당하는 것도 바로 콘서트마스터이다.

튜닝의 기준 음인 A을 내는 것은 오보에 주자의 역할이지만, 오보에 연주자가 마음대로 이 음을 내는 것은 아니다. 콘서트마스터의 신호에 따라 비로소 오보에 연주자가 A음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휘자가 무대에 등장할 때까지 콘서트마스터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다. 오케스트라라는 것은 일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부장이라든가 과장이라든가 하는 상하관계는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이러한 위계질서는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어 차이코프스키나 브루흐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의 명곡이 연주회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다고 하자, 이러한 협주곡에서는 솔리스트 의 연주 기술이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연주의 목적 중 하나이다. 따라서 게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할 때, 흔하지는 않지만, 솔리스트의 파워 넘치는 연주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 때 당연히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기도 할 것이다. 그 결과, 연주 중에 힘이 넘쳐 바이올린 현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기서 연주를 중단한다? 현을 교체한다?

아니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후 음이 몇 군데 빠진다고 해도 솔리스트도 지휘자도 오케스트라도 쉬지않고 연주를 계속할 것이다.

어떻게?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의 처리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대체로 솔리스트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같은 바이올린 연주자인 콘서트마스터가 자신의 악기를 즉시 솔리스트에게 건네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악기를 건네준 콘서트마스터에게는 바로 뒷자리의 연주자가 앞으로 악기를 건네주고, 그 연주자는 다시 뒤에 앉은 연주자로부터 악기를 건네받는 식으로 악기의 이동이 있을 것이다.

그럼 가장 뒤에 앉은 연주자만이 손에 악기가 없는 셈인데, 그렇더라도 이 연주자는 당황하지 않고 조용히 대기실로 가서 여분의 악기를 가지고 무대로 돌아와 다시 연주를 이어간다.

실제로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오히려 관객들이 동요하여 잠시 웅성거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헤프닝은 오케스트라 연주회뿐 아니라 어떤 음악회나 무대 포퍼먼스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면 그 자체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음악이란, 대충 정리하면, 우리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음의 고저를 조합한 것과 , 시간을 따라 반복되는 리듬의 변화로 이루어진 것이다. 리듬이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신체가 반응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몇 가지 소리가 날 때에는 높은 주파수의 음에 우리의 귀가 모든 신경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음악가나 청력이 좋은 사람은 동시에 나는 모든 음을 구분해서 들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귀는 아주 아래 음은 듣지 못한다.

피콜로에서 부터 더블베이스까지 모든 음이 합쳐진 오케스트라 음악에서 바이올린은 항상 높은 음을 연주하고 항상 청중의 귀를 빼앗는 파트를 맡고 있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은 앞도적으로 인원수가 많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섹션의 연주가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비밀
미츠토미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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